2012. 3. 29. 15:00

호주의 푸른 하늘을 날다

스 카 이 다 이 빙

2011.02.04.Fri. in Wollongong

2011년 설 긴 연휴를 호주에서 보냈다.

나 대학생 시절 잠시 잠깐 머물렀던 호주에 이번엔 언니와 함께 여행을 갔는데,

브리즈번, 멜번, 시드니를 짧게 돌았지만,

솔직히 이번 여행의 목적은 "스카이다이빙"이었다.

어릴적부터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일. 바로 Skydiving!!!

호주 출발하기 몇 주 전부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본 결과

시드니에는 스카이다이빙 하는 곳이 없고 근처 울릉공에서 한다고 한다.

http://www.skydivethebeach.com.au/

                                        바로 웹사이트에 신청을 하고, 셔틀버스 예약은 별도여서 메일보내고~

시드니에 도착해서도 스카이다이빙 하는 날은 날이 좋아야 하므로, 일기예보에 계속 신경쓰고~

두둥! 당일!!!

아침 6시50분에 810 Georgest에서 집합!

우리 함께 뛰는 일행은 거의 유럽 아이들이었다~ 이제 울릉공으로 출발!!!

1시간 좀 넘게 버스가 달렸나?

너른 풀밭이 나오고 간단한 인사와 안전 교육 후 증서에 싸인하라고 한다...

"스카이다이빙을 하는데 있어서 사망하여도

본 업체에서는 책임지지 않겠으며 본인이 이에 책임을 진다"

라는 무시무시한 내용의 증서에 사.인.

을 하는데 조금 긴장되긴 되더라...ㅎㅎㅎ

워낙 간이 큰 스타일이라, '이런거야 뭐~' 할 줄 알았는데...^^

(솔직히 하늘에서 뛰어내리는 그 순간보다 이 계약서에 사인할 때가 좀 더 긴장되고 두려웠던 것 같다.)

우리 일행은 다같이 착지 교육을 받고, 본인의 인스트럭터(instructor)와 함께 인사를 나눈 후 바로 경비행기에 올랐다!

8팀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깐 총 16명!

가볍게 하늘로 오른다!

14000피트까지 오른다.

약 4km 지점까지!!!

(어떤 장난꾸러기 인스트럭터는 비행기가 고장났다고도 하고~

오늘 파일럿이 첨으로 비행해보는 사람이라고 장난도 치고~ㅋ

바짝 긴장한 우리들을 풀어주려고 여러모로 재미있게 해준다. *^^*

나의 인스트럭터 Andrew가 앞에 앉은 언니의 낙하산에 씌여진 글을 가리킨다...

"낙하산이 가끔씩 작동되지 않을 때가 있으며 어쩌고 저쩌고~~~" ㅠㅠ

여기까지 올라와서 어쩌라고~~~~ ㅠㅠ

*^^*

다른 팀들이 뛰어내리는 그 순간을 보는 것은 최절정의 스릴이었다!!!

남아서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 졸이는.....ㅋ

그야말로 서스펜스가 따로 없다!!!

인스트럭터와 내가 연결된 유일한 고리 하나 . 캬악~! ^0^

1분 동안의 자유낙하(60 seconds of life-changing freefall)

낙하산이 턱~! 하고 펼쳐질 때의 그 순간의 짜릿함!!!

"아~ 내가 살았구나"라는 여유...^^

호주의 남쪽 끝 수평선을 바라보며 지구의 아름다움을 느껴본다.

저리로 쭉~ 가면 남극이겠지? ^^

바다며, 육지며 모든 것이 아름다운 세상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 이 순간 하늘을 날고 있다는 것도 참 아름다운 사실이다!

땅에 내려올수록 매우 아쉽다... 또 타고 싶다...ㅋ

낙하산을 이리저리 조종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Andrew에게 물었다.

"하루에 몇 번씩 이렇게 뛰어내리니?"

"총 4팀이 있어~ 난 오늘 앞으로 3번 더 뛰어내려야 해~"

(물론 인스트럭터들은 스카이다이빙의 짜릿함을 여러번 만끽할 수는 있지만,

기압이 낮은 곳으로 하루에 몇번씩 노출시키면 몸이 고생할 것이다.

이런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려니 몸이 좋진 않겠구나... 불쌍.^^;;;;)

*** 스카이다이빙 시 주의할 점!! ***

자유낙하할 때 기압이 낮기 때문에 이퀄라이징을 제대로 해줘야한다.

(equalizing : 코와 입를 막고 숨을 내뿜어서 귀를 뻥~ 뚫어주는 것)

땅에 착지하자마자

우리 팀은 모두 하늘을 낙하할 때의 그 짜릿함을 서로 공유하기에 바빴다.

바닥에 앉아서 다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서로 캭캭 거리며 수다!! 그리고 기념 사진!!!

우리가 이 날의 첫번째 뛰어내린 팀이어서...

그 뒤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또 끊임없이 감탄과 수다!

우리가 저렇게 내려왔다는거아냐???!!!

우와~!!!!! 멋지다!

인간이 하늘을 날 수 있다.

정말 낙하산의 끈 몇 가닥에 생명을 의지한 채 내려오는 것이다.

어찌보면 참 무모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뛰어내려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느껴볼 수 없는 짜릿함과 감동이 있다.

인생을 살면서 저 높은 하늘에서 아름다운 지구를 감상하면서

중력에 내 몸을 맡겨보는 일도 한번쯤은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 완 전 강 추 !!!

 

 

 

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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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우기 2012.03.30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보는것만으로도.....시원하고 멋지네요....
    갑자기 군대생활이 생각나고.....

  2. 무념이 2012.03.30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저는 미국에서 스카이 다이빙 신청을 했었는데...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못떠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