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6. 09:03

Piggybook

Anthony Browne / Dragonfly Books


예전에 봤던 이 책을 최근 들어 다시 보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느껴지지 않았던 어떤 감정이 팍 와 닿아서 이렇게 포스팅을 남겨본다.


'가정'이라는 형태 안에서 '엄마'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이 책.

'엄마'는 당연한 존재이다... 당연히 가족을 위해 식사를 챙겨야하고, 청소도 해야하고, 빨래도 해야하고, 우리를 항상 기다려줘야 하는 존재... 그렇게 자연스럽게 생각되어 왔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소중한 엄마의 존재를 아빠와 두 아들이 절실히 깨닫게 하는 과정을 잘 그려주고 있는데, 어찌보면 조금 기괴하다. 왜냐하면 항상 엄마가 챙겨주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하던 아빠와 두 아들을 "돼지"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 가정을 돌보던 엄마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한 장의 쪽지를 남겨둔 채... 그 메모에 적힌 말은 바로!

"You are pigs."

이 쪽지를 본 이 후의 아버지와 두 아들은 돼지로 표현된다. OOOPS! ^0^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워서 살짝 인상이 찌푸려졌지만 솔직히 너무 잘 표현해낸 것 같기도 하다. (역시 안소니 브라운!!!! 기발하단말야~)


이 책을 덮은 이후에도 계속 최근에 본 인도 영화 <English Vinglish>가 자꾸 떠올려진다. 아주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그 영화 속에서도 한 가정 안에서의 엄마의 존재를 크게 그려내고 있다. 영어를 못한다고 엄마를 무시하는 아빠와 딸... 하지만 엄마는 결국엔 해낸다! 매우 멋지게~! 엄마는 무시를 당하면서도 항상  가족을 챙기고 헌신한다. 왠지 그 모습이 이 책에 나오는 엄마와 닮았다. 생각할수록 가슴 찡해진다... 동화책이 너무 멋진거아냐???ㅋㅋ


Piggybook by Anthony Browne

내가 본 건 Random House에서 나오는 책이지만, 위의 유투브 영상에 나오는 책은 Walker Books 책인 것 같다.



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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