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19. 01:23

                                      굴업도와의 두번째 만남   
                
(그 첫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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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쪽 섬으로 오르면서 내려다 본 큰마을 해수욕장과 토끼섬(소굴업도) >

다시 한 번 굴업도를 찾았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보지 못한 더더욱 아름다운 모습들을 눈에 가득 박아놓고 왔다.^^

인천연안부두에서 코리아익스프레스(Korea Express)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려 덕적도에 도착하게된다.
(연안부두에서 9시 40분 배였는데 안개때문에 10시에 출발했다.역시 날씨를 잘 만나야되^^
취소되진 않아으니 다행이자나?ㅋ)
그리고 덕적도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배를 타고 1시간 30가량 걸려 드디어 굴업도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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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업도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가는 작은 숲길에서 고개 들어 올려다봤다. >

두 번째로 도착한 굴업도는, 4월에 갔을 때의 굴업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눈을 들어 보는 곳마다 푸르러서 눈이 부셨다. 이야... 굴업도도 여름준비를 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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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끼리바위로 가는 길에 썰물때문에 바닥이 드러난 바닷가에서
                   다슬기(?)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

섬이라 역시 물때를 잘 만나야한다.
전에 왔을때는 오후 이시간 즈음에 밀물이라 물이 들어와서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썰물로 인해 드러나는 바다... 물 속에 숨어있던 녀석들이 모두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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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끼리바위 가는 길에 썰물에 드러난 바위들과 낡은 배 >
                        풍경이 너무 한가롭고 멋있어서 그림으로 담고 싶었던 장면

 막 물이 빠진 때라, 바위 위에 이끼들이 끼어있어서 미끄러웠다. 조심조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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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머리물떼새 두 마리가 각 바위에 앉아 지저귀고 있다. 천연기념물 >

 머리는 검고 부리는 빨간색의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 무슨 이야기를 그리 하는지 계속 지저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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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물산 오르는 길에 코끼리바위 내려다보이는 풍경, 썰물로 땅이 조금씩 드러나고있다. >

정말 신기하게도 코끼리바위를 보면 물의 힘을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바람의 힘을 느끼게 된다.
사람이 꼭 망치로 치고 부숴야만 조각품이 만들어 지는 게 아니라, 조금 시간이 많이 걸릴뿐이지만,
자연도 그들만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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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꽃들. 내륙에서 볼 수 없는 이쁘니들이 피어 있다. >

산 위 언덕에도 피어 있고, 썰물 때문에 드러난 바닷가에도 피어있다.
녀석들 각자 자리에서 맡은바 임무를 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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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덕에서 썰물로 드러난 바다 바닥(?)을 보며...>

둥근 쟁반 모양의 바닥이 드러났다. 갖가지 생물들이 드러난다.
해가 지는 한편에서 고요한 풍경을 보며 이쪽에 앉아서 초쿄렛바를 먹었다.
아.....................................................................................
자연은 좋은 것이여~~~!!!!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굴업도에,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동식물이 많은 이곳에,
물, 바람, 태양이 어우러 만들어 놓은 자연작품으로 가득찬 천연 전시장 같은 곳에 골프장이 생길 계획이란다.

말도 안된다.

우리나라에 골프장 널리고 또 널렸다.
그 많은 땅 거둬내고 골프장 만들면서,
이제는 그것도 부족해서 청정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이 땅, 굴업도에 굴삭기를 대겠단 말인가...
정화도 되지 않아 바다로 그대로 녹아들어갈 농약을 잔뜩 먹는 잡초를 이 곳에 심어야 한단 말인가...

상상조차 그려지지 않는 장면이다.

내가 나이들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로, 추억의 장소로, 자연의 장소로 그대로 남아 있어 주길
고대하면서 마무리해야겠다.



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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