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31. 12:17

동심의 세계로 나를 흠뻑 빠지게 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J. M. 바스콘셀로스 저/박동원 역 | 동녘 | 원제 : Meu Pe de Laranja Lima


당연히 이 책을 예전에 읽었었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읽는 느낌으로 책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이 새로운 느낌은 뭐지???

완전 처음 접하는 듯한 이 생소함???


이 책이 브라질 작가의 책이란 것도 처음 알았고,

이 책이 이렇게 가슴 저미듯이 아픈 엔딩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영화로 나왔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모르는 것 투성이인 채로 시작된 이 책.


제제는 다섯살 짜리 개구쟁이 녀석이다.

'개구쟁이' 녀석이라고 하기엔 장난이 좀 지나친 구석이 있긴하지만,

상상력이 뛰어나고, 언변이 뛰어난, 드물게 개구진 장난꾸러기.

다양한 성격의 가족들과 함께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살면서

자신의 장난끼를 받아쳐주지 않는 어른들로부터 야단을 심하게 맞을 때도 있지만

이 녀석의 시각으로 보자면 매우 참신하면서도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이기에,

그걸 잘 살려주면 "천재"가 될 가능성이 무한한 아이이다.

그런데 어른들은 그런 제제를 몰라주고, 

그 녀석이 한 행동의 결과만을 놓고 마구 뭐라고 야단을 친다.

(이 부분들을 보면서 나는 과연 그러고 있지않은가... 반성을 하게 된다.

아이들의 동심의 순수한 세계를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기는 커녕

현실감이 묻혀버리게 만들고 있진 않은가...)


제제가 무서워하던 그 뽀르뚜가가 나중엔 둘도없는 친구가 되어

제제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며 대화를 나누게 된다.

너무 정겨운 장면이어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그.런.데

뽀르뚜가와 제제에게 닥친 엔딩 장면에서는 

가슴속에 눈물이 펑펑 ㅠㅠ


어린 아이에겐 너무나 큰 시련이 아닐 수 없다.

이 시련을 통해서 제제는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준비를 더 단단하게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은 순수하디 순수한 꼬마 아이에게 어찌 이런...ㅠㅠ


제목을 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라고 했는지 계속 생각해 보고있는 중이다.

참 맘에 드는 제목이다. 그런데 콕 꼬집에서 왜 좋은지 이야기하라고 하면 말문이 막힌다.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좀 더 사색을 해봐야겠다.


제제...

넌 너속에 악마가 있고 작은새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모든 게 너의 또 다른 모습 아니겠니?

귀여운 제제...

안녕

너는 이렇게 커 가는 거란다.


(나 또한 이렇게 오늘을 보내고 나면 내년이라는 2015년을 맞이하면서

어른 행세를 내고 있겠지...)


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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