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7. 16:44

사고하는 유대인,

공부하는 유대인

                                                                  힐 마골린 지음 / 권춘오 옮김 / 일상이상

 

이 책을 읽고나서 [공부하는 유대인] KBS다큐를 보는 중이다. 원래는 다큐를 본 후에 이 책을 읽었으면 더 연결이 잘 되었을 수도 있을텐데... 여튼 이 다큐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에는 각민족의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있음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총 5부작인 이 다큐를하나씩 보면서, 이건 무슨 미드도 아니고...ㅋ 그 다음다음이 굉장히 궁금해지게 만든다. 엄청난 컨텐츠의 힘인것 같다.그리고 기획력이 뛰어나서 볼수록 맘에 드는 다큐였다.

다큐에서는 한국, 일본,중국, 인도, 미국, 영국 등 각 나라의 공부법에 대해서 직접 가서 보고 인텨뷰하면서 비교하지만, 이 책에서는 유대인인 부부가 한국인 아이 두명을 입양해서 키우면서, 유대인 방법으로 공부시킨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특히 딸인 릴리는 "대화"라는 유대인 공부법을 통해 사고와 창의를 키워주었으며 릴리는 하버드대학교를 졸업 현재 구글에 입사해서 일하고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건,

꼭 유대인의 핏줄로 연결되지 않아도, 어릴적부터 유대 공동체 생활을 하고 관습을 지키고 공부를 하면서 크면 유대인으로 인정한다는 사실이다.유대인이라는 게 꼭 엄마아빠가 유대인이 아니어도 그들의 생활이 유대공동체 안에 있으면 실제로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역시나 유대인을 논할 때, ,"역사"를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아무리 소수민족이라하여도, 그들의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 누구도 무시할 수없으며, 그들의 공동체 생활을 비롯한 대화를 통한 공부법은 그들의 조상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아 온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전세계에 흩어질 수 밖에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들만의 생활을 고수할 수 밖에 없는 이 모든 것을 이야기할 때에는 역시 그들의 "역사" 때문이었다.

저자 힐 마골린이 그들의 전통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그들의 역사를 정리해준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역시..."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문화에서, 그들의 공부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물론 한국인으로 태어나 자라면서 우리만의 고유한 관습이나 생각이 틀에 박혀있는 건 사실이지만, 국제화된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지금에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건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p47

그는 할 수 있는 한 자신의 시간과 능력을 투자하여 타인을 돕는다. 이해타산을 따지느라 주저하지 않고 행동으로 도우려 한다. 그는 그것이 그저 옳은 일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p76-77

"옛날에 어느 랍비에게 두 명의 사람이 찾아왔다. 한 사람이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자 랍비는 그에게 '네 말이 옳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반대편에 있던 사람이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자 랍비는 역시 그에게도 '네 말이 옳다'고 대답했다.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랍비의 부인이 '어떻게 두 사람의 이 야기가 모두 옳을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랍비는 부인에게 '당신의 말도 옳소'라고 말했다."

가르치는 사람은 배우는 사람에게 자신의 말이 모두 옳다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상호소통은, 배우는 사람이 가르치는 사람에 대한 일방적인 복종이나 공격보다는 끊임없는 질문을 하게 될 때 형성된다. 이러한 상호소통은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데 필요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p90

차별에 막혀 시립대학교를 나왔지만 노벨상을 수상하고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유대인들이 있다. 하버드대학교의 차별적인 입시제도는 결국 제 꾀에 제가 빠지는 꼴이 되었다. 타인을 해치려다 결국 자신을 해친 것이다.


p100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랄까? 그들은 자녀가 좋은 대학과 직장에 들어가기를 바라서 공부를 시키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자녀가 "멘쉬mensch"가 되기를 바라서 교육시키는 것이다. 멘쉬는 주위로부터 완전한 신뢰를 받는 사람이며,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정직하고 반듯한 윤리적인 인간이다. 멘쉬는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줌으로써 행복을 느끼고 좀 더 나은 관점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인간, 쉬운 길을 버리고 어려운 길을 택하더라도 올바른 일을 하면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인간,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돈, 시간 등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행동을 하는 인간을 뜻한다.


p107

유대인들은 기나긴 시간의 흐름에서 조금도 쇠퇴하거나 쇠잔해지거나 나약해지지 않고 예전의 활력 그대로 기민하고 공격적인 정신을 간직하고 있다. 죽음은 모든 것을 덮치지만 유대인은 멸망하지 않았고, 다른 모든 강대국들은 사라져갔으나 유대인은 살아남았다. 이 불멸의 비밀은 무엇일까?


p108

지금까지 유대인을 생존하게 한 이 근본적인 시스템들은 다음의 네 가지이다.

1. 가르치기와 그에 수반되는 여러 행위들

2. 배우기

3. 토라에 집약된 종교경전과 규율. [탈무드]와 여러 유대교의 저작물에서 확대 발전된 종교 경전과 규율

4. 강한 결속력을 갖는 가족 공동체, 가족이 없을 경우 그것을 대신하는 유대 공동체


p121

BC1290년 : 이집트에서 유대 민족이 빠져 나옴 (출애굽 시작)

BC1000년 : 다윗 왕 출생

BC950~586년 : 제1차 성전 시대 (율법과 선지자들이 지배하던 시대)

BC586년 : 제1차 성전의 파괴와 바빌론 유배

BC516~AD70년 : 제2차 성전 시대


p153

[탈무드]는 '무엇을 사고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사고할 것인가'를 가르친다.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면 호기심이 강한 아이에게 매우 큰 가능성을 열어준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달리 말해 현재 자신이 도달한 지식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p159-160

이처럼 중요한 상인 노벨상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 업적을 평가받은 뒤 주어지고 있는데, 현재의 교육 평가 시스템은 학생들이 시험을 보자마자 당장 우열을 평가하려 하니 안타깝다. 시험 점수가 높아진다고 해서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다. 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에서 사용되는 공식들을 더 많이 안다고 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진보를 이루어내는 명민한 지식을 가졌다고 볼 수는 없다. 학생들이 글을 읽을 줄 알고 문제를 풀 수 있으며 실험을 수행할 수 있다 하더라도, 진정한 지식과 지혜를 캐내는 데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p167

하브루타는 나이와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구성되는데,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승자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더 넓고 깊게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나는 이 과정이 항상 즐겁다.


p168

부모로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마크 트웨인의 대답에 귀 기울여야 한다.

"마크 트웨인 씨, 당신은 어디에서 교육을 받으셨습니까?"

"인생 전체를 통해서이지요. 아! 단, 제가 학교에 다녔던 시기는 빼고 말입니다."


p170

[탈무드]는 궁극적인 해답을 이끌어내는 것에 대한책이라기보다는 생각하는과정에 대해 배우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책이다.


p174

앞으로는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인정받게 될 것이다. 전세계 여러 국가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잠식시키는 현재의 교과 과정을 고집하지 말고 21세기에 꼭 필요한 새로운 공부를 학생들에게 가르쳐야할 것이다.



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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