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 12:44

제 29회 관악사 콜로키움

한비야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2012.3.29.목.7:30PM 서울대

7시 30분 강연 시작을 두고 짧은 시간안에 학생들이 이 좁은 강당을 꽉 채우기 시작했다. 의자가 모자라서 계단에 앉고, 심지어 복도에 스크린을 설치해놓고 바닥에 앉기도 했다.

그렇게 많은 학생들의 관심으로 시작된 한비야 님의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일년에 책 100권 읽기를 하시는만큼, 굉장히 논리정연하게 말씀 하시고, 위트 넘치시고, - 무릎팍 도사에서 본 것처럼 - 말도 빠르다. ^^ 세 가지를 말씀 해주시고 싶으시단다. 머리, 가슴, 그리고 손

머리

우리들 머릿속에 "세계 지도"가 있나?. 세계 지도가 머릿속에 항상 그려지는 사람에게는 '우리'의 범위가 달라진다. 우리 가족이 아니라, 우리 이웃이 아니라 우리 나라가 아니라 바로 우리 세계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발길은 여기 바로 대한민국에 있지만, 눈길과 사랑은 전 세계를 향해야 한다고 하셨다. 강자가 약자를 돌보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정글의 법칙"의 생존 경쟁이 아닌 "사랑과 은혜"의 손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씀 중 추천 책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어릴적부터 집안 모든 곳에 지도가 있었단다. 부모님께서 세계 지도를 각 벽면에, 문에, 식탁에.... 심지어 세계지도가 그려진 티셔츠를 사주셨다고~~~ ^^ 그래서 어릴 때부터 너무나 쉽게 접했던 세계가 크다는 생각을 안해보셨단다. 단지 세계 지도를 보면서 '언젠가 나의 두 발로  세계를 걸을거야' 라고 생각하셨다고... 그리고 그 말을 친구들에게 했을 때 친구들이 모두 비웃었단다. ^^

하지만 이뤄내시지 않았는가????

정말 어릴적부터 아이에게 주어지는 환경은 아이의 가능성을 키워주는데 큰 요인이 되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자꾸 심어주는 게 중요함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가슴

"뜨거운 가슴"을 지녀라. (오늘 일부러 빨간색 옷을 입고 오셨다고 한다. ^0^ )

우리는 불화살을 맞아야한단다. 그리고 그 불화살이 내 가슴을 뜨겁게 한 후에 다른 이에게 이 불화살이 전해져야 한다고...

본인의 인생을 바꾸게 해 준 케냐 의사분(아프리카에서 봉사하셨던 의사)이 있단다. 그 분의 말 한 마디

"내가 가진 재능과 기술을 돈 버는데만 쓰는 건 아깝지 않느냐~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내가 하는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한다."

캬~! 멋지다. 몸에 상처투성이인 환자들을 돌보는 일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한다니!!! How wonderful he is!"

내가 지금 하는 일이 과연 내 가슴을 뛰게 하고 있는지를 "명제"로 품고 매일 자기 점검을 해야한다는 말씀을 하실 때, 난 굉장히 숙연해졌다. 과연 내가 하는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있는가... yes도 아니고 그렇다고 no도 아니다. 나 스스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이 긴급 구호 일을 42살에 시작했다고 하시면서 어떤 일을 시작할 때에는 나이가 상관이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공부하고 싶은게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하라는 것이다. 절대 늦은게 아니다. 단지 나중에 혹여나 길거리에서 한비야 선생님을 만났을 때, "넌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니?"라고 물으시면 나는 "네~ 저는 지금 제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라는 대답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멋진 말이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20대면 아직 축구 90분의 전반전을 한창 뛰고 있을 나이다. 30대라고 하더라도 전반전 30분을 뛰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뛰어야할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았는데, 늦었다고 포기해버릴텐가?!

거친 바다는 노련한 사공을 만든다. 시련을 겪으면 겪을수록 나는 더 단단해진다. 파도가 거칠어질수록 사공은 더욱 노련해지는 것이다.

검색보다는 사색 많은 시간을 인터넷 검색에 쏟아버리는 이들이 많다. 연관검색어 덕분에 몇 시간을 웹서핑하는데 훌쩍 써버린다. 검색보다는 사색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라.

앞에서 말했듯이, "정글의 법칙"이 아닌 "사랑과 은혜"의 법칙을 따라야한다. 내 손이 알면서 "정글의 법칙"에 쓰여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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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2012.04.02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해우기 2012.04.04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접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름은 많이 들은 분이군요...
    사실 여자분이라는것도..얼마전에 알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