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9. 10:09


오쿠다 히데오

                                                            오쿠다 히데오 / 이영미 역 / 은행나무


예전에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 그네>를 읽으면서 나름 재미있었고 그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역시 뭐든지 첫번째가 으뜸인가 보다. ^^ <공중 그네>로부터 이미 그의 스토리 패턴을 알게 된지라 여기에서는 그만큼의 매력을 못 느끼겠다. 단지 좋았던 것이라면, 옮긴이의 말 부분에서 쓰여진 책 전반적인 이야기나 풀이가 맘에 들었다. 내가 표면적으로 훑어나가면서 놓친 부분이나 이해할 수 없었던 상황들에 대한 설명이 참 좋다. 어떻게 보면 이야기 전체보다 이 두,세 페이지가 더 맘에 드는지도 모르겠다. ^^::

4가지 이야기 중에서 3가지 이야기가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란다. 실제 인물을 내가 조금이라도 더 안 상태에서 읽었더라면 좀 더 흥미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여튼 면장선거를 읽으면서도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파벌, 정치 뇌물 수수의 이야기들에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책을 읽으며 이라부 의사 인물에 대한 성격이 참 보면 볼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살아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만큼. 어떤 일에든 매이지 않는 사람이다. 흘러가는 대로 두고 그에 맞춰서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면 결말은 자연스럽게 난다.

내가 일을 하면서도 뭘 하든지간에 내가 애를 태운다고 해서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들은 없다. 시간은 흘러갈 것이고, 나의 고심고심해서 내놓은 결단이 일에 있어서 크게 좌지우지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볼 때 말이다. 그런데도 일을 하는 그 순간에 만큼은 굉장히 애 태우고 뭔가 큰 일처럼 난리법석을 떤 단 말이지...

그게... 돌아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을!ㅋ

좀 '유'하게 살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조바심 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살아가도록 하자. 요즘 책을 읽으면서 - 뭐 많이 손에 못 댔지만... - 여러 인물들을 보면서 나는 이 인물과 비슷할까.. 저 인물에서는 이런 점을 배우고 닮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책 뿐만 아니라 그냥 텔레비젼을 보면서도 문득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볼 때가 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을 이제... 이라부 의사가 안나오는 걸로 봐야겠다.
너무 한 가지 스타일에 빠지면 영 재미없어진단 말이쥐~~ *^^*


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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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4.19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쿠다 히데오 좋죠. 대화체로 짧게 짧게 풀어나가면서 정곡을 팍팍 찌르는 느낌이에요. ㅎㅎ 뭐 그만큼 패턴이 발견되기도 쉽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