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2. 15:52
도전한다는 것, 자신을 내려놓는다는 것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박지성 / 중앙books

몇 년 전에 박지성이 쓴 "멈추지 않는 도전"을 읽으면서 이 녀석 대단하다 생각했었다. 그리고 지금 남아공 월드컵으로 대한민국 축구 열기가 달아오른 이 때. 박지성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기울여져 그 책을 사고자 주문을 했는데, 하고 나니 왠걸... 이번에 책을 새로 썼네? 바로 지난 달에 출간됐자나???!!! 난 것도 모르고 때 지난 책을 주문했던 것이다. 뭐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고 책 소장하고 싶기도 해서 후회는 없지만, 남아공 직전인 5월에 나온 책을 나는 여태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켁~! -.-+++ 나 최근 서점에 들락날락 하면서 도대체 뭘 본거야???!!!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박지성의 끈기와 열정에 또 놀랬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감과 겸손함을 함께 갖추고 있기에 더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이렇게 바쁜 사람이 이 책을 쓸 시간이 있었을까 의문을 가졌다. (워낙 연예인들 책을 대필해 준다는 이야기도 돌고 또 그런 내용의 드라마도 많이 본 탓인가..ㅋㅋㅋ) 여튼 그러나 이 책을 다 읽은 후 본 MBC 스페샬박지성 편을 보면서 본인이 직접 쓴 게 맞구나 확인할 수 있었다. ^.^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과연 이 사람처럼 내 자리에서 맡은 바 열심을 다하고 있는가 되돌아봤고 지금 흘러보내고 있는 시간들을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는가 곰곰이 씹어볼 수 있었다. 그래, 가끔 이런 책을 읽어줘야 내 스스로 채찍질이 된다. 맨날 흥청망청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내가 뭘 하는지 잘 하고 있는지 잘 못하고 있는건지 뭘 향해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된단 말이지~

자기 자리에서 정말 자기가 원하는 것을 향해 힘껏 달려왔고 지금도 또 그렇게 열심히 달리고 있는 그가 부럽다. 하나의 꿈을 향해 뛰는 그의 열정이 부럽다. 나도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은 하지만 내 현실에 막상 부딪혀 볼 자신감이 있는가 물어보면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는 나의 무능력과 약한 의지... ㅠ.ㅠ


이 글을 어제 쓰다 말았는데 방금 외근으로 강남엘 다녀왔다. 어제는 광화문엘 갔다오면서 온천지 박지성 포스터가... 높다란 건물 한 벽면마다 붙어 있어서 흐뭇하게 보면서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광화문 뿐만이 아니구나... 강남 여기저기 맛있는 가게까지도 박지성 포스터가 ㅠ.ㅠ 역시 대세는 대세군!!! ^0^

필드에서는 공에 집중하느라 크게 웃지 않지만 이렇게 크게 웃는 그의 모습이 환해서 좋다. 정말 힘들게 훈련하며 스킬을 키워 몇만명의 관중들 앞에서 그리고 세계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골을 넣었을 때의 그 환한 미소. 오늘 새벽에도 그런 미소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조금 있다가 새벽 3:30분에 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전이 있음- 

박지성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p30
사실 골을 넣지 못한다는 비판은 그리 아프지 않습니다. "왜 골을 못 넣느냐?"고 비판을 받는다면 수십 가지 이유를 들어 반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왜 꾸준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은 아프고 치명적입니다.

p142
난 연습 벌레가 돼야 했습니다. 축구를 막 시작하던 무렵에는 발등 구석구석마다 3000번 이상 볼이 닿아야 감각이 생긴다는 선생님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모든 훈련이 끝난 후에도 난 매일 빠짐없이 개인 훈련을 했습니다. 발 곳곳의 촉수를 곤두세워 패스의 정확성을 높이려 했습니다. 짧은 거리를 끊임없이 절력질주하며 스피드를 키웠습니다. 내가 세운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가끔 외박을 나올 때도 곧장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와서는 볼을 떨어뜨리지 않고 집 주변을 수십 바퀴 돌며 감각을 익혔습니다. 방 안에 누워서도 헤딩을 했습니다. 융통성 같은 말은 호사스러운 사치였습니다. 외골수가 돼야 했습니다. 당시 내 머릿속에는 '지금 쉬면 뒤처진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p160
난 인터넷으로 내 기사들을 빠짐없이 봅니다. 칭찬 일색인 기사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내가 힘들고 위로가 필요할 때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격려가 담긴 기사를 볼 때면 힘을 얻습니다. '그래! 나한테 이런 게 필요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기사는 무척 고맙습니다. 대신 공감할 수 없는 비판 기사에는 속이 상할 때도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나에 대한 평가들도 내가 살아온 삶만큼이나 롤러코스터를 타야 했습니다. 세상의 평가는 내가 오르내린 굴곡보다 훨씬 요동쳤던 것 같습니다. 나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달렸을 뿐입니다. 내가 어떻게 해서 긍정의 힘을 믿게 됐는지는 설명할 수 없지만, 그 힘을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서른이 된 나에게 다른 꿈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난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난 아직 보여줄 게 많이 남았습니다. 지금 또 미심쩍게  바라본다면 난 또 보란 듯이 보여줄 것입니다. 난 항상 미래의 나를 믿어왔으니까. 그리고 내 꿈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p176
박지성답게 사는 5가지 원칙
1) 시련에는 긍정적으로 맞서자. 긍정에 답이 있다.
2) 돈부터 좇지 말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자.
3) 내가 선택한 걸 즐기자. 후회는 절대 하지 말자.
4)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돕고 살자.
5) 크게 되려면 끊임없이 꿈을 키워나가자.

프롤로그

1장. 괜찮아, 게임은 끝나지 않았어

- 그런 눈빛으로 보지마, 다시 일어날 거라고
- 나는 유령이다
- 감독님! 저 몸 좋습니다
- 왜 눈물을 흘리지 않냐고?
- 통닭집 사장이 부럽던 그 때
- 개구리 즙처럼 쓴 아버지 잔소리가 나를 키웠다
- 우정과 승부 사이, 그 순간이 다시 온다 해도
-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않는 법

2장. 한 걸음만 더 뛰자. 내일은 웃을 수 있다
- 골대는 움직이지 않는다
- 긱스에게 배운, 상처받지 않는 가슴
- 행운의 레시피, 노력 한 큰 술! 자신감 두 큰 술!
- 마음의 속도를 늦춰야 할 때가 있다
- 7분 빠른 퍼거슨 경의 손목시계
- 어머니가 물려준 헌신 유전자
- 얄미운 호날두, 그의 플레이는 시(詩)처럼 아름답다
- 무릎에서 빛나는 북두칠성

3장. 걱정마, 바로 네가 답이야!
- 나에게 묻다, 왜 여기까지 왔는가
- 나는야 행복한 맨유 물장수
- 평발이라도 괜찮다, 생각의 속도를 높여라
- 270일만의 회귀, 맘껏 뛰어 놀았다
- 보여지는 게 전부라면 너무 슬픈
- 축구도 세상도 ‘양발잡이’를 강요하니까
- 주장으로 뛴다는 것
- 최고를 원한다면 자신을 위해 뛰어라
- 나에게도 한 방은 있다

4장. 염원하라! 그러면 승리하리라
- 두 얼굴의 박지성
- 나만 시프트 한다고 세상이 바뀔까
- 후배들 크는 소리가 즐겁다
- 무영검 박지성, 진검 박주영
- 맨유 vs 국가대표팀
- 다시 세계를 놀라게 할 우리의 무기
- 내 생애 마지막 월드컵
- 두려워 마, 그냥 한 판 신나게 놀아보는 거야

5장. 나는 소망한다, 유명하지 않은 나를
- 여전히 길거리 떡볶이는 맛있나요?
- 이러다가 이혼설까지 나오겠네
- 내 지갑에 뭐가 들었냐고요?
- 사랑한다, 촌스러운 그때 나를
- 내게는 사랑 슬럼프는 없는 걸까
- 집만은 공개하고 싶지 않은 이유

에필로그




박지성 토크 아시아 인터뷰  (Talk Asia Interview)

내가 너무나 인상적으로 봤던 박지성 인터뷰이다...
MBC 스페셜 박지성 편을 여기에 담을 수 없어서 아쉽지만
이 인터뷰로 대신하고 싶다^^


Ji-sung Park - Talk Asia 01


Ji-sung Park - Talk Asia 02


Ji-sung Park - Talk Asia 03








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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