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와 왕새우
토요일 아침.
평소 일어나는 시간이 이른지라, 주말인 토요일에도 눈이 일찍부터 떠진다.
(언젠가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다. 인생을 길게 사는 방법은 '잠을 적게 자는 것'이라고. 백번천번 옳으신 말씀이다. ^0^)
뒹굴뒹굴하다가 아점을 먹고, 날씨 화창한 가을날, 그리고 대하가 판을 치는 요즘.
급 대하를 먹기로 결정을 했다.
좀 뒤늦은 시간이지만 빨리 출발하기로 결정!
실시간 검색, "대하 축제" or " 대하 먹는 곳" 등등...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려 결정한 곳은 바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바로 그 제.부.도!
사당역에서 4호선을 타고 금정역에서 내린다.
금정역에서 나와서 건너면 바로 왼쪽편에 버스정류장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것이 보인다.
앗! 저긴가부다!! 막 달려가서 줄을 섰다.
- 결과적으로는 이 줄이 아무런 소용이 없었지만 ㅠㅠ -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 질서를 안 지키는거야? 애초부터 줄은 왜 있는거냐고??!! 버럭!.
여튼 30분 배차간격을 두고 달린다는 330번 버스가 왔고 1시간 30분 가량 걸려서 제부도에 도착.
(인터넷 검색해보니깐 다들 50분 걸린다고 하던데, 그 분들은 다들 뭘타고 가신 거지?
난 50분만에 도착하는 줄 알고 기다렸더니 50분 가니깐 겨우 반 왔던데???
인터넷이 모두 믿을만하지가 못하단 말이쥐...ㅠㅠ)
바다냄새가 난다.
서울에서 조금만 나와도 이렇게 바다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그래서 바로 새우집으로 고고!!
아줌마 아저씨들이 서로 자기집 오라고 난리다 ㅠㅠ
그래서 썰물이 잘 보이는 안쪽 가게로 들어갔다.
가격표에 왕새우는 싯가로 표기되어 있다.
1kg에 4만원
작년에 오이도에서는 이 정도는 안했던 것 같은데...
여튼 콜!
시원한 가을 바람과 대하를 함께,
이렇게 제철에 먹어주는게 제맛이다!
해가 진다......
썰물 위로 보이는 붉은 노을이 참 예뻤다.
큰 식당 앞 마당에 있던 이 녀석!
어찌나 착하고 순하고 애교가 많던지...
가까이 가기만 했는데도, 꼬리 흔들고 다리를 들었다 놨다...
그리고 막 배 문질러달라고 막 벌러덩 뒤집어진다.
너~~~~ 내가 본 개 중에 젤 애교 만점 귀염둥이야!!!
다음에는 좀 더 부지런하게 일찍 와서 제부도 물 빠지는 것도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배부른 몸을 이끌고 버스를 탔다.
(올 때는 금정역까지 1시간 40분 걸렸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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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가서 먹으면 대박이겠군요
그나저나 대구에서 제부도 가면 온몸이 피곤해 있겠군요 ㅋ
아 대구! 저두 혼자 다닐땐...
숙박시 자전거 보관만 확실하면 버스에 자전거 짐칸에 실어서 이동하는거 좋아 해요
기차에 있으면 좋겠지만 잘 없어서....
참 서울 사시나요?
대구 어디에서 자라셨어요? 전 노곡동이라고 최고의 동네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