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4. 13:33

또 다른 삶의 방식, 물 위에 떠 있는 마을


내가 태국을 가고 싶었던 이유 중에 하나. 바로 수상마을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때인가, 광고에서 K항공 광고 중에 베트남 하롱베이가 나왔는데
그게 어찌나 감명깊던지, 하롱베이를 언젠가 꼭 가보리라 맘을 굳게 먹게되면서
베트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었다.

잠깐이지만 대학교 때 베트남어를 그래서 공부했었는데,
어찌나 어렵던지 성조가 4개인 중국어도 어렵드만, 베트남어는 성조가 6개나 된다 ㅠ.ㅠ
여튼 그렇게 나는 관심이 많은 만큼 베트남 특유 의상, 그리고 그들의 삶의 방식, 특히 수상시장을
꼭 경험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태국 여행 일정을 보면서 '수상시장'이라는 글자를 보고 내가 까무러치게 좋아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약간 허름하고 긴 배를 타고서 다른 배들 사이를 지나면서
뭘 파는지도 구경하고 싶고, 돈 주고 사고 싶기도 했었다.

자연스럽게 그들의 생활방식에 묻혀있는 나를 보고 싶었건만...


드디어 내가 하고 싶었던 수상시장 여행!!!

나는 정말 수상 시장을 여행하는 줄 알았다!!
영화에서 봤던 그런 풍경 속에 내가 끼어들어가서 한 장면을 이룰 줄 알았다.
그러나 배를 타면서 그게 아님을 깨닫는데는 불과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ㅠ.ㅠ
정말 그냥 관광배였다.

비록 다른 배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서 내가 수상시장에 있는 듯한 느낌은 못 받았지만,
태국 사람들이 물 위에 떠서 사는 모습, 그들의 실제 집을 구경하는데 정말 놀라우리만치 신기했다.
어떻게 물 위에 집을 지었을까??!!
저 나무들이 썪지는 않을까????ㅋㅋㅋ(별걸 다 걱정해주는..ㅋㅋㅋ)


         저 멀리 보이는 왕궁
          역시 왕궁은 어디서나 눈에 확확 잘 띤다!!!

          
                    뾰족뾰족 솟은 새벽사원         
뭔가 쓸쓸한 느낌과 함께 우아한 느낌이 절로난다.
물 위에 떠 있다는게 신기하지 않은가?! 곧 바로 가라앉을 것 같은 느낌..ㅋㅋ


이건 빌라??ㅋㅋ 마치 아파트 형식의 집. 곧 허물어져버릴 것 같이 아슬아슬하지만 그들은 이곳에 살고있다.


지붕들이 불안불안하다.
이런 곳에서 아이들이 뛰어논다고 생각하니 참 신기하기도 하고
이렇게 사람들이 다르게 살아가고 있구나.
뭔가 인간미가 절로 느껴진다.


수상 교통. 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
어찌보면 편한 것 같다.
필요할 땐 버스이용, 또 필요할 땐 를 이용하면 되니 말이다.^^


이 집은 좀 잘 사나 보다...^^
나름 정원도 있고, 건물 자재부터가 다르다.
근데, 태국도 국왕 구가여서 그런지 집집마다 국기가 많이 달려있다.
우리 나라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태극기를 집집마다 많이 달아놓았으면 좋겠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마음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말이다.


아줌마 안녕???!!


저 멀리 높은 건물과 이 곳의 배들이 좀 대조적이다.
이렇게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지 대조적인가 부다.
특히 이곳은 빈부격차가 심한 것 같다. ^^


이 곳 사람들도 식물을 좋아한다.
집을 이렇게 이뿌게 꾸며놓다니!!!
갖가지 꽃과 새, 식물들로 이렇게 꾸며놓은 걸 보니 어떤 주인이 살지 감히 짐작가능하다.^^
(근데 저기 계단을 보라! 막 부서질 것 같이 생긴 저 계단으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할 것이 아닌가!!!
집을 지탱하고 있는 물 위로 솟은 저 나무들을 보니 금방이라도 썪어 무너질 것 처럼 아슬아슬해서 맘이 졸였다.)


이건 무슨 배? 관광용 배?


이 분은 이제 출근하시는 건지, 장사할 물건을 집에서 챙겨 나오시는 건지, 여튼 힘차게 노를 저으셨다.


물건을 파는 아저씨.
우리 배를 보자 열심히 노를 저어 오더니 막 사라고 난리다.
조금 있다가 나올 물고기 밥을 사라고 난리다.
우리는 맛이나 보자며 바나나(원숭이 바나나처럼 작게 생긴 달고 맛난 것)를 사고
물고기밥용으로 바가지 과자를 샀다.
(아저씨 많이 팔아 기분 좋~댄다!!!ㅋ)


우엑!!!!!
메기처럼 생긴 대빵만하게 큰 물고기들이 넘실넘실 장난아니다.
어찌나 많은 관광객들이 먹이를 준 건지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물고기 좋아하시는 (먹는 걸로가 아닌, 낚는 걸로^^) 울 아버지 신나셔서 과자를 던져 주시는데,
잡지 못해 안타까워하셨다.^^;;;;;


여기는 좀 시내??!!
역시 난 이런 곳보다는 서민적인 풍경이 훨~씬 맘에 든다.^^


참, 사람 사는 모습이 다양하단 생각을 했다.
세상 사람들이 '지구'라는 한 물체 위에 살면서 다들 사는 방식이 참 다르다.
사고 방식이 다르고 외양도 조금씩 다르다.
같은 사람인데, 정말 다르게 사는구나...

내가 이 곳에 태어났다면 물 위에 집에서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겠구나...
그리고 그걸 당연시 여겼겠구나...

왕궁을 돌아보고 온 바로 다음에 한 수상마을 관광이어서인지 너무나 대조감이 컸지만,
그만큼 태국 사람들의 사람의 모습이 더 인간적이고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렇게 집을 물 위에 짓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놀랍고,
어느 환경에서든 이렇게 살아남는 인간이라는 동물에 대해서도 다시금 놀랐다.
역시 인간은 똑똑하다.
본능적으로 똑똑하다.

자기들 사는 모습 자체를 관광용으로 쓰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그들은 그냥 원래 모습대로 살면 되고,
거기에 배만 하나 더 띄워 세계사람들에게 보여준다.
물론 조금은 사생활 보장이 힘들다는 것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처럼 뭔가 평범한(?) 모습으로는 불가능한 관광자원이기 때문이다.^^

태국, 매력적인 나라다.

하지만, 난 태국의 수상마을을 본 이후로 더더욱 베트남의 수상시장, 수상마을이 보고 싶어 졌다. 헤헤헤~











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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