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2 22:32

80일간의 세계 일주

쥘 베른 저/고정아 역 | 열린책들 | 원제 : Le Tour du monde en quatre-vingts jours (1873)


독서모임에서 읽게 된 이 책.

책 제목도 처음 알았고, 저자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게 없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짚어들고 보니, 이 저자 되게 유명한 저자였어???!!!

[15소년 표류기]와 [해저2만리]의 저자???? 와우~~


근데 책을 읽는 동안 내 머릿 속에 연상되는 건,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 그리고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였다. 여행 모험과 더불어 전 세계를 일주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자면 [셜록홈즈]?를 말할 수 있으려나?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약간의 스릴러랄까 흥미진진한 요소가 추가되어있다.^^


배경은 1872년 런던

런던에 사는 영국 신사 필리어스 포그는 어떻게 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돈은 무지 많고 말수는 적으며 표현력도 없고 다만 매우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나이다. 걸음걸이 숫자까지도 매일매일이 똑같은 이동거리를 움직여 리폼 클럽에 가서 게임을 즐기는 그는, 어느 날 프랑스 사람인 새로운 하인,  파스파르투를 들이게 된다. 그리고 클럽에서 게임을 하면서 다른 영국 신사들과 내기를 하게 되는데그 날의 뉴스거리였던 은행절도사건이 화두로 떠오르게 되고이에 대해 클럽 회원들은 이야기 나누게 된다. 그리고 세상이 넓기 때문에 절도범은 잡히지 못할거라는 어느 회원의 말에 필리어스 포그는 세상이 작아졌다며 80일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다고 대답을 한다. 이렇게 해서 전 재산을 건 생뚱맞고 엉뚱하고 기발한 세계여행일주가 시작된다.


10월 2일(수) 런던을 출발하여 12월 21일(토) 8:45PM에 리폼 클럽 휴게실에서 만나기로 한다. 딱 80일 지난 후 그 시각에 만남을 내기한다.


이렇게 하여 칼같이 모든 것이 정확하게 빈틈없이 지켜졌던 일상에서 벗어나 필리어스 포그는 런던 - 수에즈 - 인도 - 싱가포르 - 홍콩 - 일본 - 미국 - 런던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감행한다. 그 사이에 일어난 수 많은 일들... 너무 재미있어서 폭 빠져서 들었다. 과연 포그 일행이 시간을 맞춰서 여행을 끝낼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페이지를 마구 넘기게 된다. 


런던 - 아덴(예멘 항구도시) - 뭄바이(인도) - 콜카타(인도) - 싱가포르 - 요코하마 - 샌프란시스코 - 오마하역 - 시카고역 - 허드슨강역 - 리버풀 부두 - 런던역


이 길고 긴 여정을 거치면서 일어나는 일들... 

포그 씨를 인행 절도 범인으로 여겨 이 일행을 쫓는 픽스 형사.

인도를 지나면서 만나게 되는 아우다 부인. 

배를 놓치거나 기차를 놓치거나 사고가 일어나거나 사건이 생기는 등의 다양하고 험한 방해 속에서도 우리의 주인공 일행은 앞으로 스스럼 없이 나아간다. 특히 주인공 포그 씨는 마치 계산해둔 것처럼 이를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당연스럽게 생각하고 하나하나 넘겨나간다. 이런 여유랄까, 노련미랄까, 포용력이랄까... 뭔지모를 그 여유로움이 부러웠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크게 놀라지 아니하고 당연히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예상하고 있었던 것처럼 태연하게 척척 풀어가는 그 모습들에서, 지금 내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기도 한다.


여튼, 이야기의 끝에 이를 때에, 과연 결말을 어떻게 지을까 궁금했는데, 끝의 끝에 내가 "혹시나~" 했던 내용대로 이어져서 어찌보면 살짝의 식상함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또한 이야기 결말이 지어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오랜만에 푹 빠져서, 내가 마치 주인공 일행이나 된 듯이 스릴 넘치게 본 책이다.

나도 이렇게 떠나고 싶다는...생각을 줄곧 하면서 말이다.^0^



작가의 해설을 읽으면서 눈에 들어온 부분 두 가지!


1. 필리어스 포그의 이름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도 주인공의 영어 스펠링을 보지 못해 그 뜻을 생각치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작가의 해설에서 설명하는 그 "포그 FOG"라는 이름은 "안개"라는 뜻의 단어라는 부분에서 아하 했다.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의 성격과는 굉장히 반대되는 성격의 단어이지만, 그래서 더욱 더 매력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2. 아우다 부인

  쥘 베른의 책에는 여성이 잘 등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의 아우다 부인은 적극적인 여성으로 나온다. 그 부분이 이야기의 결말부분에서 도드라지게 나타나긴 하지만 말이다. 






 

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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