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4 08:48

파리의 상징물

에 펠 탑

나는 건축물보다는 자연물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아무리 건축물이 아름답다 한들, 자연물과 비교하면 정말 점 하나에 불과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맑디 맑은 하늘 아래에 솟아 있는 에펠탑을 올려다보며 서 있자니,

그저 신기하고 이쁘게 보이기만 했던 기억이 떠올라

몇 장이라도 남기고자 이렇게 포스팅을 해본다.

게다가 요즘처럼, 마음이 복잡하고 딴 생각들이 불쑥불쑥 드는 때에는

더욱 더 여유로웠던 그 시간들이 그리워지면서

괜시리 사진만 들척이게 된다.

왠만하면 파리 어디에서든 보이는 이 에펠탑.

낮에 보면 그냥 철골물에 불과해서 '보기 흉측하다'라는 표현이 적합한 듯 생각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에펠탑일지라도 어디에서든 고개 들어 찾았을 때

에펠탑이 안 보이면 조금 서운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던 것 같다.


이러하기에, '파리'하면 '에펠탑, 에펠탑~~' 하나보다. ^0^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참 여유를 갈망했고 또 그만큼 누렸던 당시의 기억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그 시간이오늘따라 유난히 그.립.다.




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2013.09.12 13:41

좋지 않은 추억을 지우러 간다
샤를드골 공항
Charles de Gaulle Airport

2013.8.22.Thu


 12시간 정도의 장시간 비행을 끝내고

샤를드골 공항에 발을 들였다.


2013년 3월 나에게 매우 끔찍한 기억으로 남겨진 바로 이 곳, 샤를드골 공항.

볼로냐에 다녀오던 길에, 샤를드골 공항에서 환승하다가 어이없는 일로 인해서, 나는 완전 패닉 상태였고,

서울에 돌아온 후에도 몇 주 동안은 참 맘이 편치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그 기억을 만회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좋지 않은 기억이 담겨진 곳이라 별로 맘이 내키진 않았지만, 

어찌보면 내가 다시 이 곳에 오게 된 것도 그날의 추억으로 인해서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므로

 난 파리에 대한 첫인상을 되잡아 주고 싶었다. 


런던이나 뉴욕처럼 입국심사가 까다롭지 않아서 금방 공항으로  빠져나와 짐을 찾았다.

짐을 찾은 후 나오는데... 어라~?!! 이 익숙한 장면은?

바로, <꽃보다 할배>에서 할배들과 이서진이 파리에 내려서 한국인 여학생들에게 꽃을 받던 그 곳?ㅋㅋ

굉장히 좁은 곳이었군 ^^


공항 안내센터에서 리무진 타는 곳을 물어본 후

 바로 앞 정류장에 나와 몽파르나스로 가는 에어프랑스 리무진을 기다렸다. 

안내센터 직원은 매우 친절했고, 공항은 좀 조용해서 분위기 나쁘지않았다. 

가족들끼리 한 여행이라 가족사진 찍을 여유까지도 있었다.^^


참~! 

바로 다음날 아침부터 베르사이유에 가는 일정이어서, 뮤지엄티켓을 미리 구매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공항 info에 팔고있어서 뮤지엄 패스 2일권을 살 수 있었다. 아~싸!

<리무진 타고 샤를드골 공항 터미널을 지나치며 밖으로 빠져나오는 중>


4번 홈에서 에어프랑스 리무진 Line 4을 타고 몽파르나스역으로 가는데 거의 1시간 30분 넘게 걸렸다. 

솔직히 거의 2시간 걸린 것 같다. 목요일 저녁에 차가 이렇게 막힐 줄이야...

파리 시내에 들어설 때에는 차가 꽉꽉 막혀서 마치 서울 강남 퇴근시간같았다는... ^^;;;; 


창 밖으로 보이는 파리 시내 모습은 그냥 프랑크푸르트 같아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난 파리가 좀 더 유럽 느낌 물씬 풍기고, 런던 같을 줄 알았는데... 

히히히~ 

그래도 파리만의 느낌, 첫인상이 강하진 않지만, 

머무르는 동안 난 파리가 점.점. 좋아졌다.




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2013.09.09 12:20

베르사이유 궁전의 화려함 속에서 자연을 만나다

"The Extraordinary within the Ordinary"

by AHAE   

     2013.8.23.Friday  


드디어 베르사유 궁전에 도착!!!

정말 부푼 가슴을 안고, 그야말로 발걸음이 매우 가벼운 아침이었다.

몽파르나스역에서 기차를 타고 급행을 탄 뒤 버스를 타고 내려서 걸어간 이 곳

바로 베르사유 궁전!! 따~란~!!!


그런데 솔직히 난 궁전이 그리 맘에 들지 않았다.

정말 너무 화려하기만 하고, 거대하기만 하고, 너무 사람들이 많고, 사람들한테 치여서 힘겹게 걸어야 하고,

궁전을 얼른 빠져나와 정원에 가고 싶은 마음 가~~~~~~~~득!

그렇게 정원으로 빠져나와 한숨을 돌렸다.

천천히 정원을 둘러봐야지~ 하면서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오랑주리관에서 행사 중인 사진전!


사진 작가 AHAE는 한국인이다.

한국인의 멋진 한국 사진들이 바로 베르사유 안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있다.

WOW!


실제로 이 오랑주리관 바로 앞에는 오렌지 나무들이 가득한데, 

사진전이 행해지고 있는 이 곳은 200년 가량 일반인들에게 오픈되지 않은 오렌지 창고였단다.

그런데 이렇게 멋지게 사진전시관으로 옷을 갈아입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으로 바뀌었다.

하루에 베르사유 궁전에 오는 관객이 약 10만명

그 중 이 사진전에는 약 3,000명이 방문을 하고 있단다.

다시 한 번  WOW!

다행히도 사진전 내 사진들을 찍어도 된다고 해서 기억에 남는 몇 점들을 이렇게 남겨왔다. 히히

위의 사진은 바로 새(birds)인데, 

자세히 보니 모든 새들이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정말 대단하시다

어떻게 새들이 카메라 렌즈를 쳐다보는 사진을 정면으로 찍을 수가 있지?????

너무 인상적이었다. 아름다운 새들이 다들 나만 보고 있는 것 같아서...^^ 

고라니들이 평화롭게 뛰노는 모습들...

갖가지 색깔의 해 사진들

정말 멋진 하늘 사진

특수 기법으로 사진과 액자가 하나로 붙어 있는 기술로 설치되어 있었다.

멋진 사진들 뿐 아니라, 어떻게 보여지는지에 대한 액자 방법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 계기

어쩜 이렇게도 하늘이 이쁘지?????

이 전시회의 하일라이트!

물결치는 연못의 사진이 거대한 사이즈로 걸려 있는데

그게 정말 장관이다.

물결이라고 부르지 못하리만큼 동판(?)느낌을 하고 있는데 정말 정말 멋지다.

작가분이 4년동안 한 창문에서 사진들을 찍으셨지만

이 장면은 딱 한 번만 있었다고...

왼쪾은  가을, 오른쪽은 겨울

아해 작가님의 사진들이 전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각기 나라마다 선호하는 작품들이 다르다고 한다.

특히  파리에서 인기있는 사진은 바로 <가을>

흐드러지는 단풍 나무들이 마치 그림처럼 보여져 사진이라고 하기엔 가까이서 살펴보아도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사진전이 행해지는 오랑주리관 바로 앞에 있는 오렌지 나무들~


화려한 궁전에서 인조미를 잔뜩 느끼다가

시원한 오랑주리관에서 멋진  자연경관 사진을 보며 가슴이 시원해졌다.

인간과 자연의 대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왠지 가슴벅찼다.

이런 광활한 자연 속에서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그리고 숙연해졌다.

그런 거대한 자연 속에서 쩨쩨하고 작은 것들에 가슴 졸이며 살아가는 내 모습에.

이런 저런 다양한 생각과 발견을 할 수 있었던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아~ 생각해보니 사진전이 9월 9일, 바로 오늘까지다.

그 멋진 사진들이 이제 이곳에 없을거라 생각하니 내가 다 아쉽네~~

베르사유 궁전에 볼거리가 가득하지만

이 사진전을 보면서 가슴 따뜻하고, 감동적이기도 했다.

외국에 있으면서도 마치 우리나라에 있는 듯한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