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6 08:05

잘 왔어 우리 딸

서효인 산문집 / 난다 (문학동네)


간만에 산문집을 읽으면서... 가슴 한 켠이 따땃해졌다. 시인이 쓴 이 산문집에는 딸이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해서 딸이 태어나 자라는 모습까지를 아빠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사랑스런 마음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참 이쁘다. 그 마음이 보여서 이쁘다는 말이다. 


딸을 향한 아빠의 마음이 이렇게 예쁠 수 있다는 걸 새삼스레 너무 아름답게 느낄 수 있었다.


딸이 다운증후군인데, 그 딸에 대해서 가장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게 바로 '부모'라는 말에서 뜨끔했다. 일반인들이 아니라, 오히려 부모란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걸음마가 늦어도 언어가 늦어도 그게 모든 아이들에게 당연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그게 혹시나 '다운증후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란다.


내가 타는 버스에 항상 비슷한 시간이면 어느 정류장에서 다운증후군 남자 아이가 탄다. 아이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좀 있을 것 같지만 항상 해맑은 표정으로 타서는 창밖을 보면서 무슨 할말이 그리 많은지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그 아이의 머릿속에 있는 어느 누군가와 함께, 아마도? 그 아이가 타면 항상 태연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안쓰러운 마음과 아무렇지 않게 대해야지 하는 마음을 꼭 한 번은 먹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아이가 계속 떠올랐고, 다음에 버스를 타면 좀 더 다정한 표정을 지어줘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책에서 딸의 심장 수술 묘사 부분에서 울 조카가 생각이 나서 코끝이 찡해왔다. 아이가 아프면 그 가족 모두가 아프다... 울 첫째 조카가 그랬다.  그랬던 그 아이가 지금은 벌써 초등학교 4학년이 되어서 고모~ 하면서 달려온다. 정기적으로 심장 검진을 받으러 갔던 병원에도 이제 더 이상 안 가도 된다. 언제부턴가 우리 조카가 아팠었다는 걸 잊게 되었다.


이책에 나온 서효인씨의 딸, 은재도 튼튼한 심장을 가지고 예쁘게 살아가길 바란다. 

은재의 고모가 그렇게 말했던 것 처럼. ^^ 



p34

섬의 바람이 불어와 우리를 쓰다듬었다.

바람이 너와 나를

특별한 이유 없이 좋아해주어서

그게 아주 좋았다.


p128

세대주

자녀


종이 한 장이 주는 무게감이 집 한채다

차력하듯 들어올릴 참이다

사랑하는 동거인들과 함께.


p175

아내의 삶이 다채롭고 반짝거렸으면 좋겠다. 충분히 빛이 날 만한 여자인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앞으로도 쉽지 않아 보여 안쓰럽다. 내 탓 같아서 미안하다. 아이가 주는 애틋함과 따뜻함과는 별개로 아이 엄라로 사는 현실의 무게를 내가 오롯이 다 들어주지는 못할 것이다. 아름답고 현명한 그녀의 인생이 이렇게 결정나는 건가.


p197

조급증을 떨치면 아이들은 모두 해내요. 여러 지원을 잘 알아보시고 주위의 도움을 받으세요. 그래, 복습은 중요하지. 어쩌면 선행학습이 문제였을지도 몰라. 복습은 확신을 키우고 확신은 용기를 주고 용기는 마음의 안정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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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4 19:59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

 

조영남 저 /한길사 


지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가수인 조영남 아저씨가 이런 미술책을 썼다는 것도 신기하고,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적었다는 것도 신기하다.


'미술사'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어려움"이다. 복잡하고 어려워서 중고등학교 미술 시험 시간에 굉장히 귀찮아하면서 힘들게 외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커서 미술사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면서... 특히 런던이나 파리, 뉴욕 등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미술사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도 차차 알아가게 되었고, 또한 즐거움도 조금씩이지만 커가는 것 같다. 


하지만 '즐거움'과 '배움'은 확연히 다른 것! 누군가의 강요에 의하지 않고 내가 원해서 스스로 공부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쏙속 머리에 들어오지만, 옛날 옛적부터 내려오는 그 많고 복잡한 히스토리와 인물과 시대를 공부하자면 정말 "빠"가 되지 않고서는 솔직히 구체적으로 알기에는 힘들다. 


그런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조금 들었던 생각은, 미술사라는 게 사람들이 선을 그어놓은 것이니깐 나는 내 나름대로 미술 역사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나만의 시대 흐름을 만들수도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 흐름을 만든다기 보다, 미술에서 이야기하는 무슨 무슨 "파"라는 것을 내 나름의 기준으로 세워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한결 미술사가 그리고 작가들이 그리 크게 어렵지 않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조영남 아저씨는 미술사를 공부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그림을 시작하면서 다른 아티스트들과 만남을 통해 여러가지를 알게 되면서 본인 나름의 시대를 정리해 나갔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이 책에 쉽게 풀어 놓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바로 마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세잔에 대한 이야기.

조영남 아저씨가 현대미술을 시점으로 잡는 인물은 바로 마네 였다. 인상파를 이끌었던 마네 아저씨. 나도 이 아저씨를 매우 좋아한다. 특히 책에서 설명으로만 봤던 [풀 밭 위의 점심식사]와의 오르세 미술관에서의 만남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실은 이 그림을 책으로 설명 듣고 다큐멘터리로 볼 때는 뭐가 그리 특이한가... 이 작품이 왜 그리 그 당시 미술계에 파장을 일으켰나 싶었다.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오르세에서 무심코 걷다가 이 작품 앞에 떡 하니 섰는데 그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란??!!! 잊을 수가 없다. 풀밭 위에 앉은 여자가 나를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똑바로 쳐다보는 느낌이랄까. 거기에서 오는 강렬한 짜릿함이랄까 뭔가 모를 강한 레이져가 느껴지는 듯 했다.


나는 세잔을 가지고 현대미술의 시점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런데 조영남 씨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세잔을 기준으로 잡는다고 해서 의외였다. 세잔 미술전을 가 보기는 했지만, 아주 눈여겨 보지는 않았던 작가다. 앞으로 조금 더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현대미술에 대해서 솔직히 많이 아는바가 없다. 뉴욕의 MoMa나 서울 리움미술관 등을 가서 보면서 느낀 것은 현대미술은 너무 해석하기 나름이고, 겉으로 보는 것과 의도한 바가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느니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는 영역이라 생각했다. 가까이 접근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조영남씨가 조금은 알아듣기 쉽게 써 놓은 것 같아 읽으면서도 재미있었다. 재미있었다고 해서 내가 꼭 모든걸 다 습득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이론만 주루룩 열거해놓은 미술사 책들보다는 흥미있게 읽었다.


미술. 어렵지만 재미있는 분야인 것 같다. 우리랑 참 가까운 것인데도 불구하고 참 멀게 느껴지는 영역인 것 같다. 조금씩 가까워져보자.




                   마네가 조르조네의 작품에서 힌트를 얻어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그렸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화가들의 "파"를 현대의 "당파"와 비유하니깐 훨씬 이해가 쉽다.

                         세잔의 풍경화와 몬드리안의 구성을 비교하는 부분에서 "와우!" 외쳤다.

                         극추상을 보면서 사실적 풍경화를 떠올릴 수 있는 훈련.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쉽지 않겠지만 한 번 연습을 해보고 싶어졌다.


                         순수 추상회화와 초현실주의 회화의 구분!

                         칸딘스키와 달리!

                         형상이 없으면 추상회화(칸딘스키)! 형상이 있으면 초현실주의 회화(달리)!


미술은...

쉽다고 하면 쉬운 것 같지만, 한 번 속으로 들어가보면 정말 피터지는 싸움 못지 않은 세계인 것 같다.

서양의 미술사를  한 번 훑어보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미술사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부끄럽게도...

관심을 가져보자.



이래서 썼다 - 책을 펴내며 

1 미술은 너무 어려워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 
음악보다 머나먼 미술 

2 누가 미술을 어렵게 했나 
현대미술의 길잡이 마네 
인상파ㆍ입체파의 터줏대감들 
야수파ㆍ표현파 그림쟁이들 
새로운 미래를 꿈꾼 분리파ㆍ미래파ㆍ러시아파 
모든 파를 섭렵한 영감 피카소 

3 점점 더 어려워지는 미술 
다다와 초현실주의, 막다른 골목을 뚫다 
세계를 제압한 원자폭탄, 뉴욕 추상표현주의 
평화의 전도사 팝아트 
개념미술, 뭐든지 둘러대라 
비디오아트, 우리에겐 백남준이 있다 

4 미술에 끝이란 없다 
이탈리아 트랜스아방가르드, 피카소를 넘어 진군하다 
철학에 뿌리를 둔 독일 신표현주의 
미국미술의 마지막 야망, 뉴페인팅 
포스트모더니즘이 뭐냐고 묻는 친구에게 

5 그러면 우리의 미술은 
한국미술의 현주소 
내가 만난 플럭서스 
현대미술의 메카, 서울 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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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9 07:40

뉴욕 첼시마켓의 명소

랍스터플레이스


20150530Sat


올해 뉴욕에 가기 전에 우연히 리얼티비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거기에 이지아 씨가 친구들과 뉴욕 여행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그 중에서 내 눈을 끈 건 바로!!!

랍스터 식당!!

바로 첼시마켓에 있는 "랍스터 플레이스"라는 곳!


뉴욕에 가서 바로 첼시마켓으로 달려갔으나,

이런.... 메모리얼데이로 첼시마켓이 휴일이네 ㅠㅠ


그래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다시 찾아갔다.


역시나....

리얼티비 방송 탓인지 정말 한국인이 많다.ㅋ

심지어 어떤 한국인은 어떻게 시켜먹는거냐며 물어보신다..ㅎㅎ

나도 첨 왔는데...ㅎㅎㅎ


여튼, 두 명이 먹을건데 라지 사이즈 충분한지 물어봤더니

괜찮다고 알려줘서 

라지 사이즈 주문!!!

(알아서 "cooked"된 걸로 주니깐~)

사이즈만 말하면 돼서 편했다.

랍스터가 크긴 정말 크드라~~~!!! 뜨억!!!


다른 사람들 후기 포스팅을 보면서, 소스가 맛있다고 다들 칭찬이 자자하던데,

기대를 해서 그런지 나는 소스는 그냥 그랬고~

랍스터가 참 먹을 게 많아서 좋았다.

큼직큼직하게 입 안에 넣을 수 있어서 

입안이 행복했던 짧은 시간이었다!!


오늘 햇빛이 쨍~~ 비치는 아침부터

그 랍스터가 생각이 나서 일케 포스팅을 해 본다.ㅋ

참... 이게 뭐하는 짓인지 허허허~~


- 요새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잘 모르겠는 정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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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22:47

허영만의

커피 한 잔 할까요?


허영만 글,그림/이호준 글 | 예담


요즘처럼 정신없이 바쁜 시절...

손에서 책을 안 놓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바쁘단 핑계로 책은 안 읽고...

이럴 때 짧고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바로, 만화책!


유명한 저자 허영만 씨가

커피 관련된 만화책을 냈다.


지인이 빌려줘서 휘루룩 읽어봤는데,

기분 좋게 읽었다.


커피와 카페를 그냥 커피와 카페가 아닌,

조금 색다른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책.


마치 [심야식당] 일본 드라마를 본 후

식당을 그저 밥 먹고 가는 곳이 아니라

여러가지 사정과 이야기들 그리고 인연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과 비슷하다.


카페에 얽힌 가슴 따땃한 이야기들...

그리고 커피와 카페라는 물리적인 장소가 내게 주는 

그 무언가를

이 짧다면 짧은 만화 속에서 참 훈훈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


    에스프레소의 진정한 매력은 입안에 감도는 향긋한 향기와 달콤한 여운에 있고

그런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고 나면 마치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를 나눈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밥 같은 커피를 팔고 싶다면

그 커피를 마시는 카페도 그에 합당한 공간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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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22:32

80일간의 세계 일주

쥘 베른 저/고정아 역 | 열린책들 | 원제 : Le Tour du monde en quatre-vingts jours (1873)


독서모임에서 읽게 된 이 책.

책 제목도 처음 알았고, 저자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게 없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짚어들고 보니, 이 저자 되게 유명한 저자였어???!!!

[15소년 표류기]와 [해저2만리]의 저자???? 와우~~


근데 책을 읽는 동안 내 머릿 속에 연상되는 건,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 그리고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였다. 여행 모험과 더불어 전 세계를 일주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자면 [셜록홈즈]?를 말할 수 있으려나?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약간의 스릴러랄까 흥미진진한 요소가 추가되어있다.^^


배경은 1872년 런던

런던에 사는 영국 신사 필리어스 포그는 어떻게 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돈은 무지 많고 말수는 적으며 표현력도 없고 다만 매우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나이다. 걸음걸이 숫자까지도 매일매일이 똑같은 이동거리를 움직여 리폼 클럽에 가서 게임을 즐기는 그는, 어느 날 프랑스 사람인 새로운 하인,  파스파르투를 들이게 된다. 그리고 클럽에서 게임을 하면서 다른 영국 신사들과 내기를 하게 되는데그 날의 뉴스거리였던 은행절도사건이 화두로 떠오르게 되고이에 대해 클럽 회원들은 이야기 나누게 된다. 그리고 세상이 넓기 때문에 절도범은 잡히지 못할거라는 어느 회원의 말에 필리어스 포그는 세상이 작아졌다며 80일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다고 대답을 한다. 이렇게 해서 전 재산을 건 생뚱맞고 엉뚱하고 기발한 세계여행일주가 시작된다.


10월 2일(수) 런던을 출발하여 12월 21일(토) 8:45PM에 리폼 클럽 휴게실에서 만나기로 한다. 딱 80일 지난 후 그 시각에 만남을 내기한다.


이렇게 하여 칼같이 모든 것이 정확하게 빈틈없이 지켜졌던 일상에서 벗어나 필리어스 포그는 런던 - 수에즈 - 인도 - 싱가포르 - 홍콩 - 일본 - 미국 - 런던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감행한다. 그 사이에 일어난 수 많은 일들... 너무 재미있어서 폭 빠져서 들었다. 과연 포그 일행이 시간을 맞춰서 여행을 끝낼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페이지를 마구 넘기게 된다. 


런던 - 아덴(예멘 항구도시) - 뭄바이(인도) - 콜카타(인도) - 싱가포르 - 요코하마 - 샌프란시스코 - 오마하역 - 시카고역 - 허드슨강역 - 리버풀 부두 - 런던역


이 길고 긴 여정을 거치면서 일어나는 일들... 

포그 씨를 인행 절도 범인으로 여겨 이 일행을 쫓는 픽스 형사.

인도를 지나면서 만나게 되는 아우다 부인. 

배를 놓치거나 기차를 놓치거나 사고가 일어나거나 사건이 생기는 등의 다양하고 험한 방해 속에서도 우리의 주인공 일행은 앞으로 스스럼 없이 나아간다. 특히 주인공 포그 씨는 마치 계산해둔 것처럼 이를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당연스럽게 생각하고 하나하나 넘겨나간다. 이런 여유랄까, 노련미랄까, 포용력이랄까... 뭔지모를 그 여유로움이 부러웠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크게 놀라지 아니하고 당연히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예상하고 있었던 것처럼 태연하게 척척 풀어가는 그 모습들에서, 지금 내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기도 한다.


여튼, 이야기의 끝에 이를 때에, 과연 결말을 어떻게 지을까 궁금했는데, 끝의 끝에 내가 "혹시나~" 했던 내용대로 이어져서 어찌보면 살짝의 식상함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또한 이야기 결말이 지어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오랜만에 푹 빠져서, 내가 마치 주인공 일행이나 된 듯이 스릴 넘치게 본 책이다.

나도 이렇게 떠나고 싶다는...생각을 줄곧 하면서 말이다.^0^



작가의 해설을 읽으면서 눈에 들어온 부분 두 가지!


1. 필리어스 포그의 이름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도 주인공의 영어 스펠링을 보지 못해 그 뜻을 생각치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작가의 해설에서 설명하는 그 "포그 FOG"라는 이름은 "안개"라는 뜻의 단어라는 부분에서 아하 했다.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의 성격과는 굉장히 반대되는 성격의 단어이지만, 그래서 더욱 더 매력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2. 아우다 부인

  쥘 베른의 책에는 여성이 잘 등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의 아우다 부인은 적극적인 여성으로 나온다. 그 부분이 이야기의 결말부분에서 도드라지게 나타나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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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30 20:55

4대 비극 중 하나

오 셀 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 최철환 역 / 민음사


셰익스피어 작품을 처음 읽었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사실이다.ㅋ


이야고의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다 듣는 오셀로

어리석다

그리고 하늘을 찌르는 언어술사 이야고, 굉장히 밉다


어쩜 저 정도로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이야고가 매우 나쁜 넘이다


런던 도서전에 다녀오면서 그 와중에 읽어야 했던 지라

런던에서 도서전 마치고, 출판사 방문 및 서점 돌아다니면서 짬짬이 버스에서 좀 읽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뱅기 안에서도 아주 잠깐이지만 뒤적거렸다.


어떻게보면 읽어내야할 책이 있다는게 그렇게 부담스럽기만 한 건 아닌 것 같다

해야할 일이 있음에 때론 감사해야할지도...


출장 덕분에 이렇게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을 너무 오랜기간에 걸쳐 읽었지만....

그래도 4대 비극 중 하나를 읽었다는...

이렇게 만나게 되어 알게 되었다는 점에 기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1.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남의 말만 듣고 믿어버리지 말자

2. 부부 간에 대화가 필요하다. 사랑하는 사이일지라도 서로간에 오해가 생기기 마련... 진솔한 대화를 많이 하자

3. 당시 베니스의 배경을 공부하고, 셰익스피어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보자 (지금은... 아는게 하나도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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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3 23:04

30초 만에 어색함이 사라지는

잡담이 능력이다


사이토 다카시 저/장은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01월


잡담의 중요성

미팅을 하다보면 알게 된다

어떤식으로 미팅을 시작하는지가

미팅의 전체 분위기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그걸 요즘

새삼 깨닫고 있기에,

이 책을 가볍게 집어 들었다.




p53

상대의 이야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함으로써 상대도 기분 좋게 그 화제를 넓혀간다는 기분이 들게끔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흥미 없는 화제나 싫어하는 것이라도 일단 긍정적으로 대답하고 동의하는 것이 기본 전제다.


p56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아닌 이상에는, 단순명료하게 상대의 이야기에 오로지 질문으로 되받는다.


p61

잡담에는 결론이 필요 없다. 결론이 나오면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애써 분위기를 띄운 잡담이 맥없이 끊어진다. 그러기 때문에 잡담에서는 '결론'이라는 골을 향해 슛을 날려서는 안 된다. 패스가 중요한 이유다.


p150

비즈니스맨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던 <시마 과장>(히로카네 켄시의 작품으로 샐러리맨들의 교과서로 통하는 이 만화책은 파나소닉을 모델로 한 하츠시바라는 가상 기업에 다니는 주인공 시마 코사쿠의 이야기를 1983년부터 지금까지 30년째 연재중) 역시, 주인공의 일관된 비파벌성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p175

이 <바보 과장 일대>는 내가 잡담의 교과서로 애독하고 있는 명작이다. 집 화장실에 두고 매일매일 읽고 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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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7 17:14

나도 집 짓고 살고싶어라...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오미숙 지음 / 포북(forbook)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저자가 시골집을 사서 자기만의 스타일로 바꾸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려낸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 일을수록 나도 어디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땅에 가서 집 짓고 살고싶어진다...


어찌보면, 이 저자는 본인의 직업이 인테리어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더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알고 있는 건축업자들도 있고,

주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있을 것이다.


나같은 초짜에겐 어렵게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언젠가는 내 집을 어딘가에 지을 수 있을거라는

한 가닥 희망을 안고

잠시 행복에 젖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이런 울타리가 있는 집을 원한다...

운치있게 울타리 앞에 서 있는 저 우체통...귀여워^^

겉모습은 동양이지만 

주방의 테이블을 보라...

이 멋진 서양식 세팅!!!

오히려 식탁이 동양적 창문과 참 잘 어울린다.

타일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이렇게 바뀌다니!!!

욕실이 아니라, 부엌같은 느낌이다!

운치있게 뒷마당에 테이블을 놓았다.

그리고 간단한 야채를 키우는 화단...

로망이다 나의 로망...^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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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5 20:18

회계학 콘서트 1

"왜 팔아도 남는 게 없을까?" 


하야시 아츠무 지음 / 박종민 옮김 / 김항규 감수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회계를 쉽게 읽히도록 쓴 회계 입문서라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 처음 시작은 쉬웠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어려운 용어와 도표들이 등장하니 머리가 조금씩 아파지기 시작...

회계란게 다 그런 것이지만,

재미있는 듯 하면서도 뭔가 모르게 참 어렵다.


작년말에 파주에서 전자출판협회 교육과정을 들을 때,

회계사가 나와서 실질적인 상황들을 설명해주면서

회계를 간단하게 알려주셨는데,

그때도 그 당시에만 재미에 빠졌다가...

금~방 헤어나와버렸다.


회.계.

경영을 하려면, 매우 기본 중의 기본인 것 같다.

도표만 보고도 회사 살림이 대략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 수있는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그만큼, 매력있는 분야인 것 같다.


이 책은 일본 패션사업에 종사하는 유키가 회사 사장인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자신에게 남긴 회사를 운영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디자이너였던 유키가 재무제표를 읽게 되고, 회사 손실을 파악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까지...

당연히 그를 도와주는 스승이 있었다.


책을 덮으면서 느낀 점은,

이 책을 간단한 미니 드라마로 만들면 좀 더 이해하기 쉽겠다.

모르는 용어 투성이의 도표를 글자만 보고 이해하려니 쉽지가 않다

드라마를 통해서 생생하게 알려주면서, 옆에 도표에 체크하면서 설명해 주면 참 좋을텐데...

그럼 지금 텍스트를 통해 이해한 것보다 2배 이상 이해를 잘 할 듯..ㅋㅋ


회계학...

좀 더 공부를 해보면, 내가 지금 하는 업무에서의 이해도가 훨씬 넓어지겠다~~~

여기 올 한해 관심을 가져야할 분야가 하나 더 늘었다...^^;;


p137

경제의 소프트화나 IT(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라 기업가치의 원천으로서 무형자산의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브랜드느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무형 자산 중 하나라고 합니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제품이 논브랜드 제품을 압도하는 경쟁력으로 다음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1) 품질이나 기증이 완전히 똑같다고 해도 비싼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 (가격 우위성)

2) 고객이 반복 또는 계속 구입하게 되어 안정된 판매수량을 확보할 수있다 (상표 사용료)

3) 다른 업종이나 국욋장으로 확장하기 쉽다 (확장력)


p162

"원가를 낮추려면 제품원가를 결정짓는 요소를 알아야 해."

1) 공장유지비

2) 재료비

3) 제조속도

공장유지비(고정비)를 줄이고 재료비(변동비)를 삭감해 제조속도를 올리면 제품원가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p196

"지난번에도 설명했듯이 재료비와 공장유지비의 삭감, 그리고 제조속도를 올리는 일에 전력을 다해 봐. 그렇게 하면 제품원가는 틀림없이 낮아질거야."


p211

바로 회사의 비즈니스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하는 한 몇 번이라도 직접 현장을 찾아가 경영관리자나 작업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영업소, 창고, 공장 등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것입니다.

또 신문이나 경제 잡지를 반드시 검토하고, 경제의 움직임과 그 회사가 속한 업계가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회계 지식만으로는 숫자의 이면에 숨겨진 사실이 절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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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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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3 12:35

과거와 현재를 보게 되는 책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마스다 미리 지음 / 권남희 옮김 / 예담


또 마스다 미리 책을 읽었다. 매우 부담 없이 그냥 보게 되는 책이다. ^^ 

그런데 마스다 미리 책 중에서 젤 첫번째 책인 "주말엔 숲으로"가 제일 좋았고... 

이번 책은 가장 실망스러웠다. 

어찌보면, 고등학교 시절 또는 과거를 회상하며 그 시절에 하지못한 것들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 애틋함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중고등학교 시절을 들춰내면서 하나하나 아쉬워하는 마스다 미리의 마음이 좀 안쓰러웠다.


나도 가끔 과거 그 시절이 그리워 회상할 때도 있긴 하지만, 그걸 못해서 절절 매지는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맘에 들었던 점은,

1. 에세이와 만화 형식을 둘 다 갖추고 있어서 신선했음과

2. 일본 중고등학교 생활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3. 마스다 미리를 좀 더 알게 된 것 같아 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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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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